교향곡
베토벤부터 말러까지, 교향곡을 한 곡씩 깊이 있게 다룹니다. 작곡 배경과 악장별 감상 포인트, 추천 음반까지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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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교향곡 제6번 F장조, Op.68 ‘전원’
청력을 잃어가면서 숲이 들렸다
1802년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유서를 쓴 베토벤은 그로부터 6년 뒤 같은 마을에서 이 교향곡을 완성합니다. 귀가 닫혀가던 사람이 남긴, 소리로 쓴 감사의 기록. 5악장 구조와 표제까지 직접 붙인 이 교향곡은 단순한 전원 풍경화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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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 교향곡이 처음으로 노래한 날
귀가 먹은 작곡가가 인류 전체에게 노래를 시켰습니다
1824년 귀가 완전히 들리지 않던 베토벤이 완성한 교향곡 9번 합창. 하일리겐슈타트 유서부터 초연 비하인드까지, 실러의 환희의 송가 30년 여정, 악장별 감상 가이드, 푸르트벵글러 바이로이트·카라얀·솔티 명연주 추천과 자주 묻는 질문까지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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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이 “운명”이라 말한 적 없다 — 교향곡 5번, 세 개의 신화 해체
쉰들러가 위조한 네 음의 진실
‘운명이 문을 두드린다’는 베토벤의 말이 아닙니다. 쉰들러 위조·1808년 초연 참사·헌정 뒷거래 — 교과서 신화 셋을 해체하고, 네 음이 200년을 버틴 진짜 이유를 다시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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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 교향곡 제4번 e단조, Op.98
가을과 체념, 거장이 마지막으로 닫은 교향곡의 문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 4번 e단조 Op.98 감상 가이드. 한슬릭의 전설적 혹평, 피날레에서 바흐의 파사칼리아를 부활시킨 방식, 브람스-바그너 진영 대립과 악장별 구조를 처음 듣는 분도 알기 쉽게 해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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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스타코비치 – 교향곡 제7번 C장조, Op.60 ‘레닌그라드’
살아남은 단원 15명으로 채운 100인 편성
900일 봉쇄 속 레닌그라드에서 굶주린 연주자들이 올린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7번 감상 가이드. 전쟁 중 작곡 배경, 악장별 구조, 1악장 ‘침략’ 주제의 점층 방식을 상세히 해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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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 — 43년간 서랍에 잠들었던 악보
미완성이라서 완벽해진, 최초의 낭만주의 교향곡
1822년, 스물다섯 살 슈베르트는 b단조 교향곡을 두 악장까지 쓰고 펜을 놓았습니다. 왜 멈췄는지는 200년이 지난 지금도 미궁입니다. 악보는 친구 휘텐브레너의 서랍에서 37년을 자다 1865년에야 세상에 나왔죠. 미완성이기에 오히려 완벽한 이 교향곡의 모든 것을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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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리오즈 – 환상교향곡, Op.14
짝사랑에 미쳐 아편을 삼키고 꿈에서 그녀를 죽였다
1827년 파리, 셰익스피어 공연에서 아일랜드 여배우를 본 베를리오즈는 걷잡을 수 없었습니다. 아편을 먹고 환각 속에서 그녀를 죽이는 장면까지 상상했거든요. 그 망상 전체를 5악장짜리 교향곡에 쏟아냈습니다. ‘이데 픽스’라 이름 붙인 한 선율이 매 악장에서 모습을 바꾸며 따라다니는 구조는 당시 누구도 시도한 적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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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크너 – 교향곡 제4번 E♭장조 ‘낭만적’
세 번 고쳐 써서 얻은 빈의 첫 박수
빈의 왕따였던 브루크너가 세 번 고쳐 처음 박수받은 교향곡 4번 ‘낭만적’. 새벽 안개 속 호른 독주와 악장 구조를 입문자도 쉽게 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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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작 – 교향곡 제9번 e단조, Op.95 ‘신세계로부터’
베끼지 않았다는 해명과 뉴욕의 넉 달 반
1892년, 프라하 음악원 교수 한 명이 대서양을 건넜습니다. 연봉 25배라는 파격 제안을 들고 온 미국 여성 사업가 때문이었죠. 그리고 이 체코인이 뉴욕 동 17번가의 좁은 집에서 완성한 교향곡 한 편이, 1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콘서트홀에서 가장 자주 연주되는 곡 중 하나가 됩니다. 정육점 아들은 어떻게 미국 음악의 방향을 바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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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교향곡 제2번 c단조 〈부활〉 — 장례식장에서 훔친 피날레
클롭슈토크의 부활 송가로 마침표를 찍은 교향곡
1894년 3월 29일, 한스 폰 뷜로의 장례식. 합창이 클롭슈토크의 「부활」을 부르는 순간, 말러는 6년 동안 못 끝내던 교향곡 2번의 피날레를 그 자리에서 찾아냈다. 80분짜리 대작을 한 작곡가의 6년 침묵에서부터 다시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