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악곡
서곡, 교향시, 모음곡처럼 교향곡 밖의 관현악 명곡을 다룹니다. 짧은 곡에도 긴 사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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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 죽은 왕녀는 없습니다
재봉틀 상속녀에게 바친 스물넷의 피아노 소품
라벨은 이 제목을 소리가 좋아서 골랐다고 했습니다. 스물넷에 쓴 이 곡은 그의 이름을 대신하는 히트작이 됐고, 정작 본인은 결점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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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 — 트럼펫도 클라이맥스도 없이 음악사를 바꾼 10분
불레즈가 현대음악의 시작이라 부른 곡
플루트 한 대로 서양음악의 규칙을 바꾼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 작곡 배경과 니진스키 발레 스캔들, 첫 감상용 추천 음반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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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 〈수상음악〉 — 화가 난 왕을 달랜 곡이라는 거짓말
수상음악보다 3년 먼저 두 배로 오른 연금 — 템스강 뱃놀이는 화해가 아니라 정치 쇼였습니다
1717년 여름, 조지 1세를 태운 배가 템스강을 거슬러 올랐습니다. 그 뒤를 따른 배에는 악사 50명. 헨델이 이 하룻밤을 위해 남긴 음악의 진짜 사연을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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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 결혼식을 위해 쓴 적 없는 결혼행진곡
열일곱과 서른셋, 두 멘델스존의 숲
열일곱 살이 연 마법의 문을, 16년 뒤 같은 사람이 다시 열었다.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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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 핀란디아 — 검열을 〈즉흥곡〉으로 속인 8분
검열을 속이고 핀란드를 깨운 8분의 교향시
핀란드 사람들은 이 곡을 연주하려고 곡 제목에 거짓말을 해야 했다. 프로그램엔 〈즉흥곡〉이라 적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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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작 – 현을 위한 세레나데 E장조, Op.22
가장 가난한 해에 쓴 가장 밝은 음악
무명의 비올라 연주자가 단 12일에 써 내려간 5악장. 평생 가장 가난했던 해에, 어떻게 가장 환한 음악이 나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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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가 〈수수께끼 변주곡〉 Op.36 — 친구 14명의 초상, 100년 안 풀린 농담
열네 명의 친구를 숨긴 변주곡, 아직 아무도 못 푼 수수께끼
1934년 엘가는 입을 다문 채 죽었습니다. 1899년 곡 한가운데 묻어둔 농담을 35년 동안 한 번도 풀지 않은 채로요. 그리고 100년 동안 음악학자 여섯 명이 자기 답이 정답이라며 책을 한 권씩 썼습니다. 〈Auld Lang Syne〉부터 원주율 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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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K.525
사라진 5번째 악장과 작곡 미스터리
1787년, 모차르트가 작품 목록에 “작은 밤의 음악”이라고만 적은 세레나데 K.525. 사라진 5번째 악장의 미스터리, 악장별 감상 포인트, 카라얀부터 노링턴까지 추천 녹음을 비교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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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콥스키 – 현을 위한 세레나데 C장조 Op.48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140년째 무대에 서 있는 곡
1880년, 차이콥스키는 대포 16발짜리 서곡과 현악 세레나데를 같은 해 같은 책상에서 썼습니다. 전자는 의뢰작이었고, 후자는 아무도 주문하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공개 초연에서 2악장 왈츠가 앙코르를 받았고, 스승 안톤 루빈스타인은 ‘차이콥스키 최고작’이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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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에그몬트 서곡 Op.84
처형이 승리가 되는 8분짜리 혁명
나폴레옹에게 점령당한 빈, 1809년의 일입니다. 베토벤은 창문을 베개로 틀어막고 처형당한 네덜란드 귀족 에그몬트의 이야기에 몰두했더군요. 8분 남짓한 이 서곡은 억압(f단조)에서 시작해 처형의 침묵을 거쳐 마침내 F장조 승리 팡파르로 폭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