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악·독주
현악사중주, 바이올린 소나타 같은 작은 편성의 음악입니다. 편성이 작을수록 더 가까이 들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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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송어 5중주 — 송어는 4악장에만 헤엄친다
스물두 살의 가장 환했던 여름
제목의 ‘송어’는 5악장 중 4악장에만 헤엄칩니다. 스물두 살 슈베르트가 가장 행복했던 여름에 쓴 피아노 5중주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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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샤콘느 — 아내가 묻힌 해, 바이올린 한 대에 담긴 우주
한 줄 악보에 새긴 가장 깊은 고독
이탈리아어 문법이 틀린 악보 표지 한 장에서 시작된 의문. 250년 넘게 바이올리니스트들이 이 15분짜리 악장 앞에서 작아지는 이유를 따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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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현악 사중주 14번 d단조, D.810 ‘죽음과 소녀’ — 27세가 쓴 자기 부고
소녀가 사라진 자리의 d단조 사중주
슈베르트 현악 사중주 14번 d단조 D.810. 1817년 가곡에서 죽음의 응답만 인용해 4악장 전부 단조로 묶은 1824년 3월의 자기 부고. 가곡 D.531과의 인용 구조, Kupelwieser 편지, 베토벤 9번 초연과 같은 봄, 말러 편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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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토카타와 푸가 d단조 — 공포 영화가 사랑한 오르간 걸작
누가 썼는지 몰라도 가장 유명한 오르간 곡
1981년 영국 음악학자 피터 윌리엄스가 논문 한 편을 발표했습니다. 이 곡, 정말 바흐 작품이 맞는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18세기 사본은 단 하나, 바흐의 자필 원고는 존재하지 않으며, 바이올린 원곡을 오르간으로 옮겨놓은 것일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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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장조 ‘봄’ Op.24
베토벤의 열 곡 중 단 셋뿐인 4악장 소나타, 그 첫 곡
1801년, 청력 악화를 감지하기 시작한 무렵 베토벤이 완성한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장조 ‘봄’ Op.24. 어두운 내면과 달리 놀랍도록 밝고 따뜻한 곡입니다. ‘봄’이라는 별명의 유래, 4번 소나타(Op.23)와 함께 출판되었던 사연, 악장별 감상 포인트, 오이스트라흐·펄만·그뤼미오의 추천 녹음까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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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 현악 사중주 Op.20 No.5 ‘태양’
마흔 살의 하이든이 푸가를 꺼내든 이유
1772년 에스테르하자 궁정. 빈에서 150킬로 떨어진 헝가리 습지, 하이든은 여섯 곡의 현악 사중주를 완성했습니다. 그 중 세 곡은 마지막 악장을 론도도 알레그로도 아닌, 바흐 시대의 푸가로 끝냈습니다. 당시로선 이미 구식이라 여기던 형식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No.5는 처음부터 끝까지 f단조로 마칩니다. ‘태양 사중주’ 세트에서 유일하게 빛이 없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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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BWV 1007-1012
200년간 연습곡 취급을 받은 첼로의 성경
13살 카잘스가 바르셀로나 고물 악보 가게에서 꺼낸 낡은 악보. 그는 12년간 혼자 연습하고서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그때까지 연습곡 취급이던 이 모음곡들이, 카잘스 덕분에 “클래식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솔로 작품들”이 됐습니다. 원본 악보는 아직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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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
불면증 처방으로 받은 변주곡이 음악사를 뒤집은 방식
바흐가 1741년 완성한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 불면증 백작을 위한 자장가라는 전설로 알려졌지만 실제 악보엔 헌정 문구가 없습니다. 글렌 굴드의 1955년 녹음이 이 곡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30개 변주의 구조와 추천 녹음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