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피아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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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 헝가리 광시곡 2번 — 톰과 제리에게 오스카를 안긴 곡, 그런데 ‘헝가리 집시 음악’은 거짓말이었다
헝가리어 못한 남자가 쓴 가짜 집시 음악
피아노 건반 위에서 고양이와 쥐가 싸우는 만화가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그 8분 뒤에 숨은 건, 한 비르투오소의 착각과 카페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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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뷔시 전주곡 1·2권 — 인상주의 라벨이 가린 24곡의 진짜 정체
인상주의 라벨이 가린 24개의 진실
드뷔시는 1908년 출판사에 보낸 편지에서 ‘인상주의’라는 말을 격하게 거부했다. 그가 24개 전주곡 제목을 어디에 숨겼는지, 본인 피아노롤이 어떻게 인쇄 악보를 부정했는지 알게 되면 한국 음악교과서 100년의 통념이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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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 발라드 1번 g단조, Op.23
독일군이 듣고 유대인 피아니스트를 살려준 선율
1836년, 슈만이 이 곡의 악보를 손에 쥐고 라이프치히를 떠나면서 한 줄을 남겼습니다. ‘쇼팽의 천재성에 가장 가까운 작품.’ 그런데 이 곡이 탄생한 배경은 찬사와 거리가 멉니다. 폴란드 혁명 실패 후 빈에 고립된 스물한 살의 망명자가 4년에 걸쳐 완성한 결과물이거든요. 코다(Presto con fuoco)가 터지는 마지막 2분이 앞의 8분을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바꿔놓는 이 곡, 쇼팽 자신도 이 한 곡을 가장 사랑한다고 직접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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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 – 회화적 연습곡 Op.39
러시아 마지막 피아노 소품, 그림은 비밀
1916년, 라흐마니노프는 아홉 편의 ‘회화적 연습곡’을 완성하면서 정작 그 그림이 무엇인지 끝내 밝히지 않았습니다. 레스피기가 집요하게 추궁해서 겨우 얻어낸 힌트 몇 가지뿐이거든요. 바다, 갈매기, 분노의 날, 빨간 모자와 늑대. 나머지는 지금도 비밀입니다. 이 곡들은 Op.39 완성 직후 러시아를 영원히 떠난 라흐마니노프의 마지막 피아노 독주 모음집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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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 12개의 변주곡 K.265 ‘아, 어머니께 말씀드릴게요’
사랑 노래가 전 세계 동요가 된 사연
‘반짝반짝 작은 별’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아이들이 이 멜로디를 부릅니다. 그런데 이 멜로디가 원래 사랑 노래였다는 건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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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3번 f단조 ‘열정’ Op.57
베토벤이 강에 던질 뻔한 소나타
1806년 여름, 베토벤의 자필 악보가 폭우에 흠뻑 젖었습니다. 잉크가 번지고 음표가 얼룩진 채로 끝까지 완성한 이 곡은, 귀가 들리지 않는 작곡가가 쓴 가장 폭발적인 피아노 소나타가 됩니다. 속삭임과 폭발을 오가는 극단적 강약, 쉬지 않고 달리는 3악장, 레닌마저 불편하게 만든 압도적 에너지. 200년간 피아니스트의 등용문으로 살아남은 열정 소나타의 모든 것을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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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 귀를 잃어가며 쓴 27년의 일기
초기·중기·후기, 세 시기로 읽는 32개의 자화상
1번부터 차례로 듣겠다고 덤볐다가 4번쯤에서 잠든 적, 있으시죠? 번호순은 가장 쉽지만 가장 아쉬운 방법이거든요. 그럼 어디서 시작해서, 어떤 다섯 곡으로 베토벤의 초기·중기·후기를 꿰뚫어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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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창·월광·열정 — 베토벤 최고작은 따로 있는데 왜 이 셋이 ‘3대’일까
베토벤이 부순 세 가지 규칙, 그리고 일곱 해의 거리
가장 유명한 세 곡인데, 정작 베토벤이 직접 이름을 붙인 건 그중 하나뿐입니다. 월광도 열정도 그가 죽은 뒤에야 붙은 별명이거든요. 비창에서 열정까지 단 7년, 그 사이 베토벤은 같은 악기로 전혀 다른 세 사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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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8번 c단조, Op.13 ‘비창’
스물여덟의 귀 망가진 베토벤이 낸 답
이 곡의 제목, 베토벤이 붙이지 않았습니다. 1799년 초판을 낸 출판사 편집자가 ‘Pathétique’라는 단어를 골랐죠. 베토벤은 이의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그 무렵 그는 스물여덟 살이었고, 귀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걸 혼자 알고 있었습니다. 음악가로서 치명적인 그 비밀을 품은 채 써낸 세 악장입니다. 그리고 1악장 서주는 악장 중간에 다시 돌아옵니다. 처음엔 선언처럼 들리던 것이, 두 번째엔 다르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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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14번 c♯단조 ‘월광’ Op.27 No.2
달빛이라는 이름은 베토벤이 붙인 게 아닙니다
악보에는 단 한 마디도 달빛이 없습니다. “환상곡 풍으로(Quasi una fantasia)”라고 적혀 있을 뿐이지요. 1832년, 평론가 렐슈타프가 1악장에서 “루체른 호수 위의 달빛”을 들었다고 한 줄 썼고, 그것으로 끝이었습니다. 200년이 지난 지금, 작곡가가 붙인 부제목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평론가의 비유만 살아남았습니다. 그렇다면 베토벤은 이 곡에 무엇을 담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