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곡

베토벤부터 말러까지, 교향곡을 한 곡씩 깊이 있게 다룹니다. 작곡 배경과 악장별 감상 포인트, 추천 음반까지 담았습니다.

  • 드보르작 – 교향곡 제6번 D장조 Op.60

    드보르작 – 교향곡 제6번 D장조 Op.60

    지휘자가 키스까지 했는데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거부한 이유

    리히터는 드보르작에게 그 자리에서 키스까지 했습니다. 빈 필하모닉 수석 지휘자가 무명 체코 작곡가를 브람스 옆에 앉혀 소개하고, 새 교향곡을 직접 의뢰한 겁니다. 드보르작은 10개월 만에 완성했습니다. 그런데 초연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 차이콥스키 – 교향곡 제1번 g단조 ‘겨울날의 환상’ Op.13

    차이콥스키 – 교향곡 제1번 g단조 ‘겨울날의 환상’ Op.13

    신경쇠약까지 간 뒤에야 완성된 첫 교향곡

    26살의 차이콥스키는 모스크바 음악원 교수로 부임하자마자 첫 교향곡을 쓰다가 무너졌습니다. 환각까지 보였고, 새벽마다 공포 상태로 잠에서 깼습니다. 겨우 완성해서 스승 안톤 루빈스타인에게 보였더니 돌아온 말은 ‘이대로는 연주하지 않겠다’였습니다.

  • 말러 교향곡, 10곡 중 어디서 시작할까 — 순서대로 듣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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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러 교향곡, 10곡 중 어디서 시작할까 — 순서대로 듣지 마세요

    가장 짧은 곡이 55분, 열 편에 담은 한 사람의 일생

    교향곡 한 곡이 영화 한 편 길이라는 말에 지레 겁먹기 쉽습니다. 그런데 말러의 열 곡은 1번부터 차례로 듣게 만든 음악이 아니거든요. 스물여덟부터 쉰까지 한 권씩 써 내려간 열 권의 일기여서, 어느 페이지를 먼저 펼치느냐가 평생 함께할지 첫날 등 돌릴지를 가릅니다. 그 첫 페이지가 어디인지, 의외로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 고레츠키 – 교향곡 제3번 ‘슬픔의 노래 교향곡’ Op.36

    고레츠키 – 교향곡 제3번 ‘슬픔의 노래 교향곡’ Op.36

    100만 장 팔린 가장 느린 교향곡

    1944년, 게슈타포 감옥 벽에 열여덟 살 소녀가 손톱으로 기도문을 새겼습니다. “어머니, 울지 마세요.” 30년 뒤 폴란드의 전위음악 작곡가 한 명이 그 기도문을 읽고 교향곡을 썼습니다. 빠른 악장 하나 없이 54분을 오직 느림으로만 채운 이상한 곡.…

  • 프로코피예프 – 교향곡 제5번 B♭장조 Op.100

    프로코피예프 – 교향곡 제5번 B♭장조 Op.100

    초연 날 포성이 울린 14년 만의 교향곡

    1945년 1월 13일, 모스크바 음악원 대강당. 프로코피예프가 지휘대에 올랐습니다. 관객들이 숨을 죽인 바로 그때, 밖에서 포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독일군의 포격이 아니었습니다. 베를린을 향한 소련군 최후의 진격을 알리는 승전 예포였지요. 14년간 교향곡을 단 한 곡도 쓰지…

  • 생상스 – 교향곡 제3번 c단조 ‘오르간’, Op.78

    생상스 – 교향곡 제3번 c단조 ‘오르간’, Op.78

    스스로 '마지막'을 선언하고 35년간 지킨 교향곡

    생상스가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선언한 마지막 교향곡. 파이프 오르간과 피아노 4손이 교향악단과 어우러지는 편성의 비밀, 8개월의 탄생 비화, 리스트 헌정, 명연주 추천까지.

  • 슈베르트 – 교향곡 제9번 C장조 D.944 ‘더 그레이트’

    슈베르트 – 교향곡 제9번 C장조 D.944 ‘더 그레이트’

    슈베르트가 끝내 못 들은 채 남긴 60분

    슈베르트가 1826년 완성했지만 “너무 길고 어렵다”는 이유로 빈 음악협회에 거부당해 서랍에 묻혔던 교향곡. 작곡가가 끝내 듣지 못한 채 1828년 세상을 떠났고, 1839년에야 슈만이 발굴해 멘델스존의 초연으로 빛을 봤다. 낭만주의 교향곡의 새 기준을 세운 60분.

  • 드보르작 – 교향곡 제8번 G장조 Op.88

    드보르작 – 교향곡 제8번 G장조 Op.88

    두 달 반 만에 쏟아낸 36분짜리 보헤미아

    속도가 빠르면 어딘가 허술하기 마련인데, 이 곡은 달랐습니다. 심지어 당대 최고의 ‘완벽주의자’로 불리던 브람스가 이 악보를 처음 보고는 배가 아파서 이렇게 탄식했을 정도지요. “아, 이걸 내가 먼저 썼어야 했는데!” 자신의 작품조차…

  •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2번 D장조, Op.43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2번 D장조, Op.43

    이탈리아 햇살 아래 태어나 핀란드 민족혼의 절규가 된 교향곡

    1900년 가을, 시벨리우스는 자금도, 영감도 말라붙어 있었습니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건 가난한 남작이 보낸 편지 한 통이었죠. “이탈리아로 가시오.” 그렇게 지중해 햇살 아래서 쓴 음악이, 1902년 헬싱키에서 사람들을 울렸습니다. 러시아 압제에…

  •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5번 E♭장조, Op.82

    시벨리우스 – 교향곡 제5번 E♭장조, Op.82

    조성을 버린 시대에, 홀로 장조로만 쓴 교향곡

    핀란드 국경일에 초연됐지만 작곡가 스스로 4년간 세 번에 걸쳐 개정한 독창적 교향곡. 백조 찬가의 탄생 비화, 마지막 여섯 화음의 미스터리, 작곡 배경과 악장별 상세 해설까지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