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발레·성악
오페라와 발레 음악, 가곡을 다룹니다. 줄거리와 명장면의 맥락까지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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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나그네: 슈베르트가 ‘소름 끼친다’고 부른 노래
죽음을 예감한 작곡가의 마지막 겨울
친구들은 첫 연주를 듣고 말을 잃었다. 단 한 곡만 빼고. 200년 뒤, 그 거절당한 노래들은 가곡의 정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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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 작곡가가 졌다고 적고 떠난 곡
파리에서 훔쳐온 소리, 100년 만의 역전
세상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발레를, 정작 작곡가는 자기 최악의 실패작이라 불렀다. 파리에서 몰래 들여온 악기 한 대와 혹평받은 초연에 얽힌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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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콥스키 백조의 호수 — 작곡가가 한 번도 못 본 그 발레
그가 죽고 나서야 사랑받기 시작한 발레
초연은 실패로 기록됐고, 정작 우리가 박수 치는 무대는 그가 죽은 뒤 네 사람의 손에서 다시 태어났다. 오보에 한 줄에서 시작된 130년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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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마태 수난곡 BWV 244 — 가장 위대한 곡이 80년간 찬장에 처박혔던 이유
스무 살 멘델스존이 깨운 80년의 침묵
한 도시가 자기 곁에 거인이 살았다는 걸 한 세기 가까이 잊고 지냈다. 그 망각을 깬 손은 뜻밖에도 스무 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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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Op.34 No.14 — 가사를 거절한 6분, 그리고 우리는 왜 첼로로만 들을까
1915년, 네즈다노바에게 바친 가사 없는 마지막 노래
유튜브에 ‘보칼리제’를 치면 첫 화면이 온통 첼로다. 그런데 라흐마니노프는 이 곡을 첼로로 쓴 적이 없다. 가사도 없고 첼로도 없던 1915년 소프라노 원곡으로 돌아가, 6분 14마디에 담긴 작곡가의 마지막 가곡을 다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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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b단조 미사 BWV 232 — 궁정 취업용 Kyrie가 최후의 대작이 되기까지
청탁서·짜깁기·109년 침묵
‘미사 in B단조’라는 제목은 바흐가 죽고 95년 뒤 출판사가 멋대로 붙인 이름이다. 27곡 중 B단조는 5곡뿐. 그리고 이건 이 곡이 가진 거짓말 중 가장 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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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 돈 조반니 K.527
전날 밤 통째로 쓴 서곡이 400년을 버텼다
1787년 10월 28일, 프라하. 모차르트의 신작 오페라는 바로 다음 날이 초연인데 서곡이 통째로 없었습니다. 콘스탄체가 잠 못 들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모차르트는 밤새 펜을 놀렸습니다. 새벽에 건넨 악보는 잉크도 채 마르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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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 – 독일 레퀴엠 Op.45
팀파니 주자 한 명이 뒤집어놓은 초연의 결말
팀파니 주자 한 명의 폭주로 재앙이 된 1867년 빈 초연. 불과 5개월 뒤 브레멘 대성당에서 클라라 슈만이 눈물을 흘린 브람스 독일 레퀴엠 Op.45의 탄생 스토리, 7개 악장 감상 가이드와 추천 녹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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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미사 C장조 Op.86
초연 첫날 비웃음을 산, 미사 솔렘니스의 16년 전 실험실
1807년 아이젠슈타트 초연은 후원자의 냉담과 궁정 악장의 웃음으로 끝났습니다. 그러나 베토벤이 미사에 처음으로 교향곡의 드라마를 들이부은 이 곡에는, 16년 뒤 〈미사 솔렘니스〉에서 만개할 모든 씨앗이 이미 담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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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니체티 – 로베르토 데브뢰
반지 하나로 죽고 산 사랑
엘리자베스 1세가 에섹스 백작에게 반지 하나를 건넸습니다. 위기에 돌려보내면 살려주겠다는 약속이었거든요. 에섹스는 반지를 보냈지만 여왕에게 닿지 않았습니다. 중간에서 가로챈 사람이 있었죠. 도니체티는 이 비극을 3막 오페라로 만들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여왕이 왕관을 내려놓는 순간의 아리아가 200년째 소프라노의 시험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