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주곡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협주곡의 명곡들을 소개합니다. 독주자와 오케스트라가 주고받는 재미를 알면 훨씬 잘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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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
바이올린 뒤집기 소동으로 40년 묻힌 협주곡
1806년 12월 23일, 빈의 테아터 안 데어 빈. 바이올리니스트 프란츠 클레멘트는 베토벤의 새 협주곡 1악장을 연주한 뒤 무대 중앙으로 다시 걸어 나왔습니다. 바이올린을 거꾸로 뒤집어 G현 하나만으로 자신이 작곡한 변주곡을 연주하는 묘기를 선보이기 위해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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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3번 A장조 K.488
협주곡 역사상 가장 외로운 피아노 소리가 시작되는 2악장
1786년 3월, 모차르트는 하루 만에 이 협주곡을 받아 적었습니다. 《피가로의 결혼》 초연 준비와 협주곡 세 편을 동시에 진행하던 해였죠. 그런데 그 폭발적인 속도 안에서 나온 2악장은 F♯단조, 침묵에 가까운 오케스트라, 혼자 이야기하는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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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상스 – 첼로 협주곡 제1번 가단조 Op.33
쉼표 하나 없이 세 악장을 이어붙인, 1872년의 파격
생상스는 세 악장을 쉬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압축했다. 첼로는 오케스트라가 화음을 채 맺기도 전에 뛰어들며 발언권을 가져간다. 1872년 당시엔 충격적인 구성이었고, 지금 들어도 그 직격감은 여전하다. 2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할 말을 모두 끝내는 협주곡—기교와 서정이 한 문장 안에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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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 첼로 협주곡 제2번 D장조 Hob.VIIb:2
제자가 훔쳤다고 의심받은 협주곡의 진실
하이든 첼로 협주곡 2번 D장조 Hob.VIIb:2 완벽 해설. 제자 안톤 크라프트의 작품으로 오인된 150년 위작 논란의 전말, 에스테르하지 궁정의 작곡 배경, 3개 악장 감상 포인트, 뒤 프레·마이스키·로스트로포비치 추천 녹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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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외탕 –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a단조 Op.37
파가니니가 인정한 소년의 마지막 협주곡
브뤼셀 음악원 학생들이 졸업 시험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곡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곡이 하필 ‘콩쿠르 테스트 피스’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비외탕 협주곡 5번. 1858년, 비외탕의 친구이자 바이올린 교수였던 위베르 레오나르(Hubert Léonard)가 부탁을 하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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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 협주곡, 4대만 알면 절반을 놓칩니다
독주 한 대가 오케스트라 전부와 맞서는 순간들
멘델스존부터 시벨리우스까지, 처음 듣는 사람의 순서로 바이올린 협주곡 열 곡을 풀었습니다. ‘4대 협주곡’의 기준이 무엇인지, 왜 누군가는 거기서 빠졌는지도 함께 짚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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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작 –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 Op.53
요아힘이 끝내 외면한 협주곡의 140년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은 이 곡을 끝내 무대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세 번의 개정, 헌정, 직접 찾아간 베를린 방문까지. 드보르작의 4년에 걸친 노력은 침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140년이 지난 지금, 요아힘이 외면한 바로 그 협주곡이 전 세계 바이올리니스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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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피아노 협주곡 제1번 C장조 Op.15
출판사가 나중에 완성된 곡에 1번을 붙인 이유
번호가 1번인데 먼저 완성된 곡은 2번이었습니다. 출판사 아르타리아는 더 세련된 C장조 협주곡에 1번을 붙였고 그 선택은 200년이 지난 지금도 뒤집히지 않았습니다. 스물네 살 베토벤이 빈 부르크테아터 무대에서 직접 연주하며 자신을 증명한 이 협주곡에는 모차르트의 그림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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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5번 C장조 K.503
200년 동안 잊힌 협주곡이 최고작이 된 경위
오전에는 피아노 협주곡 K.503. 오후에는 프라하 교향곡 K.504. 서른 살 청년이 이틀치 작업을 하루 만에 해치운 거냐고요? 아닙니다. 두 작품 모두 그의 전 생애를 통틀어 최정점에 놓인 결과물이거든요. 그냥 그게 모차르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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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콥스키 – 피아노 협주곡 제2번 G장조 Op.44
제자가 뜯어고쳐 58년을 잠든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1번의 그늘 뒤에, 차이콥스키 자신이 더 아꼈던 협주곡이 있습니다. 2악장엔 바이올린과 첼로가 피아노와 함께 삼중 협주곡처럼 펼쳐지는 구간이 등장합니다. 협주곡인데 피아노가 한참을 비켜서야 하는 이 구조가, 처음 듣는 귀엔 낯설게 느껴집니다. 우리가 오래 들어온 이 협주곡이 차이콥스키 원래 설계와 다를 수 있다면, 그 차이는 어디서 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