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주곡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협주곡의 명곡들을 소개합니다. 독주자와 오케스트라가 주고받는 재미를 알면 훨씬 잘 들립니다.

  •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 첫 무대는 모스크바가 아닌 보스턴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 첫 무대는 모스크바가 아닌 보스턴

    처참히 까이고도 한 음도 안 고쳤다

    1874년 크리스마스이브, 모스크바 음악원. 차이콥스키가 떨리는 손으로 새 협주곡을 연주했습니다. 청중은 단 두 명뿐이었고, 그중 하나가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이었거든요. 연주가 끝나자 루빈스타인은 곡을 완전히 쓸어버렸습니다. 차이콥스키는 한 음표도 고치지 않겠다 선언했고, 그 협주곡은 대서양을 건너 보스턴에서 세계를 정복합니다.

  • 브람스 – 이중 협주곡 a단조, Op.102

    브람스 – 이중 협주곡 a단조, Op.102

    거절할 수 없게 설계된 화해의 협주곡

    30년 우정이 편지 한 통에 틀어진 뒤, 브람스는 거절할 수 없는 화해의 방법을 택합니다. 바이올린과 첼로가 한 무대에 서야만 완성되는 이중 협주곡으로요.

  • 슈만 –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54

    슈만 – 피아노 협주곡 a단조, Op.54

    피아니스트를 영웅으로 세우지 않은 협주곡

    손가락 부상으로 무대를 영영 떠난 슈만이 악보 첫 음에 클라라(C-la-ra)를 숨겼습니다. 클라라의 아버지 비크와 법정까지 싸운 끝에 얻은 결혼이었거든요. 그 기쁨이 협주곡 첫 음표에 새겨진 겁니다. 1악장은 원래 독립된 환상곡이었고, 5년 뒤에야 나머지 두 악장이 붙었습니다. 한 여자를 향한 집착이 형식까지 바꿔버린 셈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