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는 클래식

복잡한 해설 대신 그림과 카드로 쉽게 읽는 클래식 이야기

  • 그림으로 읽는 열네 곡,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그림으로 읽는 열네 곡,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서랍에 갇혔던 열네 곡을 그림으로 여는 22분

    SAINT-SAËNS · LE CARNAVAL DES ANIMAUX · R.125 동물들이 줄지어 지나가는 어린이 음악으로 알려져 있지만, 처음 이 곡을 마주한 사람들은 사순절 파티에 모인 어른들이었습니다. 남의 명곡을 꿰뚫어 봐야만 웃을 수 있는 농담이었거든요. 생상스는 이 장난이 자신의 평판을 무너뜨릴까 두려워, 살아 있는 동안 열네 곡 가운데 딱 한 곡만 세상에 내보냈습니다. 1886년 2월 작곡 1886년 3월 9일 살롱 초연 전 14곡 · 약 22분 연주자 열한 명 이 글의 일러스트는 모두 클래식노트가 직접 그렸습니다. 일러스트 © classicnote.kr 1 숫자 세 개만 잡으면, 이 곡이 왜 서랍에 갇혀 있었는지 보입니다 사자와 코끼리라는 이름표만 보면 소리로 그린 동물 그림책 같습니다. 하지만 숫자 세 개를 […]

  • 그림으로 읽는 열두 변주, 모차르트 반짝반짝 작은 별

    그림으로 읽는 열두 변주, 모차르트 반짝반짝 작은 별

    모차르트 〈12개의 변주곡 K.265〉, 그림 일곱 장으로 읽는 열두 번의 변신

    MOZART · AH! VOUS DIRAI-JE, MAMAN · K.265 누구나 한 번쯤 흥얼거려본 ‘도도솔솔라라솔’, 사실 모차르트가 지은 멜로디가 아닙니다. 1761년 프랑스에서 작곡가 이름도 없이 인쇄되어 떠돌던 노래였거든요.모차르트가 한 일은 그 소박한 선율 위에 아주 정교하게 재단한 열두 벌의 옷을 지어 입힌 것뿐입니다. 1781~1782년 빈에서 작곡 1785년 빈 출판 테마 + 12개 변주 피아노 독주 이 글의 일러스트는 모두 클래식노트가 직접 그렸습니다. 일러스트 © classicnote.kr 1 헷갈리기 쉬운 변주곡, 숫자 세 개로 좌표부터 잡아봅시다 세상에서 가장 익숙한 멜로디로 시작하지만, 정작 이 곡을 끝까지 들어본 사람은 드뭅니다. 멜로디가 어떻게 변할지 갈피를 잡기 어렵기 때문이죠. 하지만 숫자 세 개만 기억하면, 이 다채로운 열두 번의 변주가 […]

  • 그림으로 읽는 45분, 비발디 사계

    그림으로 읽는 45분, 비발디 사계

    비발디 〈사계〉, 그림 여섯 장으로 읽는 열두 악장

    VIVALDI · LE QUATTRO STAGIONI · 1725 비발디는 계절마다 14행짜리 시를 붙이고 악보 곳곳에 A·B·C 표식을 적어 두었습니다.지금 귓가에 흐르는 소리가 시의 어느 구절을 묘사하는지 손으로 짚어 주듯 설명한 것이죠. 1725년 암스테르담 출판 협주곡 4곡, 전체 12악장 연주 시간 약 40~45분 안토니오 비발디 이 글의 일러스트는 모두 클래식노트가 직접 그렸습니다. 일러스트 © classicnote.kr 1 숫자로 먼저 살펴보는 사계 널리 알려진 곡이지만 전체를 끝까지 들어본 사람은 뜻밖에 드물죠. 숫자 세 개만 알아도 감상을 위한 지도가 그려집니다. 12개의 악장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편의 협주곡은 각각 빠르고 느리고 다시 빠른 세 개의 악장으로 나뉩니다. 네 개의 계절에 셋을 곱하면 총 열두 개의 […]

  • 그림으로 읽는 33분,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그림으로 읽는 33분,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그림 아홉 장으로 걷는 33분

    MUSSORGSKY · PICTURES AT AN EXHIBITION · 1874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의 유작 전시회를 다녀온 작곡가가 스무날 만에 단숨에 써 내려간 곡입니다.정작 그 전시회에 걸렸던 그림들은 대부분 흩어져 사라졌고, 오직 이 음악만 선명하게 남았죠. 1874년 작곡 연주 시간 약 33분 프롬나드 + 그림 10점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 이 글의 일러스트는 모두 클래식노트가 직접 그렸습니다. 일러스트 © classicnote.kr 1 이 곡을 만든 재료는 단 한 번의 전시회 관람입니다 거창한 구상도 오래 다듬은 초고도 없었습니다. 무소르그스키가 손에 쥔 재료라곤 친구의 유작 전시회를 보고 나온 기억 하나뿐이었거든요. 10점의 그림 이 곡은 그림 열 점을 하나씩 음악으로 옮겨냅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를 ‘프롬나드’라는 걸음걸이 선율이 끈끈하게 이어 […]

  • 그림으로 읽는 5분, 파헬벨의 캐논

    그림으로 읽는 5분, 파헬벨의 캐논

    파헬벨 〈캐논〉, 그림 아홉 장으로 읽는 5분

    PACHELBEL · CANON IN D · P.37 결혼식장에서 흔히 울려 퍼지는 익숙한 여덟 개의 음표.하지만 정작 이 곡은 무려 250년 동안 아무도 듣지 못한 채 깊은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1680~90년대 작곡 추정 연주 시간 약 5분 원래는 ‘카논과 지그’ 한 세트 요한 파헬벨 이 글의 일러스트는 모두 클래식노트가 직접 그렸습니다. 일러스트 © classicnote.kr 1 요리 재료는 이게 전부입니다 화려하게 펼쳐지는 전개부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극적인 조옮김도 없습니다. 작곡가 파헬벨이 도마 위에 올린 재료는 단 세 가지뿐이거든요. 8개의 음 첼로가 묵묵히 짚어내는 두 마디 분량의 저음입니다. 계이름으로 읽으면 레·라·시·파샵·솔·레·솔·라가 되죠. 곡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선율이 이 여덟 칸짜리 단단한 바닥 위에 지어집니다. 3대의 […]

  • 가짜 이름표를 달고 전 세계를 정복한 왈츠

    가짜 이름표를 달고 전 세계를 정복한 왈츠

    쇼스타코비치 왈츠 2번, 그림 6장으로 읽는 반세기의 오해

    SHOSTAKOVICH · WALTZ NO. 2 · 1956 쇼스타코비치는 이 곡을 ‘재즈 모음곡’이라 부른 적도, ‘2번’이라는 번호를 붙인 적도 없습니다.그런데도 이 곡은 무려 반세기 동안 그 가짜 이름으로 온 세상을 홀렸죠. 1956년경 편곡 연주 시간 약 3분 30초 진짜 이름은 따로 있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이 글의 일러스트는 모두 클래식노트가 직접 그렸습니다. 일러스트 © classicnote.kr 1 오해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는 왈츠 중 하나가 평생 엉뚱한 이름표를 달고 살아왔거든요. 도대체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숫자부터 먼저 짚어보겠습니다. 50년의 오해 진짜 ‘재즈 모음곡 2번’이 쓰인 1938년부터, 가짜 이름이 런던 초연 프로그램북에 박제된 1988년까지 걸린 세월입니다. 1984년, 가짜 이름표가 붙은 순간 소련 국영 […]

  • 볼레로, 15분의 설계도

    볼레로, 15분의 설계도

    라벨 〈볼레로〉, 그림 아홉 장으로 읽는 15분

    RAVEL · BOLÉRO · 1928 작곡가 스스로 “이 곡엔 음악이 없다”고 말한 작품.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15분이 되었습니다. 1928년 파리 초연 연주 시간 약 15분 원래는 발레 음악 모리스 라벨 이 글의 일러스트는 모두 클래식노트가 직접 그렸습니다. 일러스트 © classicnote.kr 1 재료가 이게 전부입니다 복잡한 형식도, 화려한 변주도 없습니다. 라벨이 준비한 재료는 딱 세 가지뿐이죠. 2가지 멜로디 A는 사뿐사뿐 걷는 스페인풍, B는 끈적하게 미끄러지는 재즈풍입니다. 이 두 선율이 번갈아 총 18번 등장하는데, 음표 하나 바뀌지 않고 똑같이 반복됩니다. 1가지 리듬 작은북 하나가 두 마디짜리 리듬을 약 169번 반복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쉬지 않죠. 1가지 규칙 “점점 크게.” 가장 조용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