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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 12개의 변주곡 K.265 ‘아, 어머니께 말씀드릴게요’
사랑 노래가 전 세계 동요가 된 사연
‘반짝반짝 작은 별’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아이들이 이 멜로디를 부릅니다. 그런데 이 멜로디가 원래 사랑 노래였다는 건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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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3번 f단조 ‘열정’ Op.57
베토벤이 강에 던질 뻔한 소나타
1806년 여름, 베토벤의 자필 악보가 폭우에 흠뻑 젖었습니다. 잉크가 번지고 음표가 얼룩진 채로 끝까지 완성한 이 곡은, 귀가 들리지 않는 작곡가가 쓴 가장 폭발적인 피아노 소나타가 됩니다. 속삭임과 폭발을 오가는 극단적 강약, 쉬지 않고 달리는 3악장, 레닌마저 불편하게 만든 압도적 에너지. 200년간 피아니스트의 등용문으로 살아남은 열정 소나타의 모든 것을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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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교향곡, 10곡 중 어디서 시작할까 — 순서대로 듣지 마세요
가장 짧은 곡이 55분, 열 편에 담은 한 사람의 일생
교향곡 한 곡이 영화 한 편 길이라는 말에 지레 겁먹기 쉽습니다. 그런데 말러의 열 곡은 1번부터 차례로 듣게 만든 음악이 아니거든요. 스물여덟부터 쉰까지 한 권씩 써 내려간 열 권의 일기여서, 어느 페이지를 먼저 펼치느냐가 평생 함께할지 첫날 등 돌릴지를 가릅니다. 그 첫 페이지가 어디인지, 의외로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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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 바이올린 협주곡 E장조 BWV 1042
악보가 사라졌는데도 살아남은 협주곡
1717년 바흐는 라이프치히의 칸토르 자리도, 바이마르의 궁정 오르가니스트 자리도 아닌, 쾨텐이라는 작은 도시의 궁정 악장직을 맡았습니다. 이 도시에서 그를 고용한 레오폴트 공작은 칼뱅파 개신교 신자였거든요. 칼뱅파 교회에서는 화려한 음악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바흐는 종교 칸타타 대신 세속 음악, 기악곡, 협주곡을 마음껏 쓸 수 있는 시간과 환경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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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입문 — 명곡 리스트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
귀가 열리는 네 가지 듣기 습관과 400년 음악 지도
클래식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문제는 곡이 아니라 곡을 마주하는 방식일 때가 많습니다. 전곡을 완주할 필요도, 악보를 읽을 필요도 없습니다. 귀가 트이는 작은 습관들과 400년 음악의 큰 흐름부터 손에 쥐면, 어떤 작품을 만나도 길을 잃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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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 귀를 잃어가며 쓴 27년의 일기
초기·중기·후기, 세 시기로 읽는 32개의 자화상
1번부터 차례로 듣겠다고 덤볐다가 4번쯤에서 잠든 적, 있으시죠? 번호순은 가장 쉽지만 가장 아쉬운 방법이거든요. 그럼 어디서 시작해서, 어떤 다섯 곡으로 베토벤의 초기·중기·후기를 꿰뚫어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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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창·월광·열정 — 베토벤 최고작은 따로 있는데 왜 이 셋이 ‘3대’일까
베토벤이 부순 세 가지 규칙, 그리고 일곱 해의 거리
가장 유명한 세 곡인데, 정작 베토벤이 직접 이름을 붙인 건 그중 하나뿐입니다. 월광도 열정도 그가 죽은 뒤에야 붙은 별명이거든요. 비창에서 열정까지 단 7년, 그 사이 베토벤은 같은 악기로 전혀 다른 세 사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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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8번 c단조, Op.13 ‘비창’
스물여덟의 귀 망가진 베토벤이 낸 답
이 곡의 제목, 베토벤이 붙이지 않았습니다. 1799년 초판을 낸 출판사 편집자가 ‘Pathétique’라는 단어를 골랐죠. 베토벤은 이의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그 무렵 그는 스물여덟 살이었고, 귀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걸 혼자 알고 있었습니다. 음악가로서 치명적인 그 비밀을 품은 채 써낸 세 악장입니다. 그리고 1악장 서주는 악장 중간에 다시 돌아옵니다. 처음엔 선언처럼 들리던 것이, 두 번째엔 다르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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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츠키 – 교향곡 제3번 ‘슬픔의 노래 교향곡’ Op.36
100만 장 팔린 가장 느린 교향곡
1944년, 게슈타포 감옥 벽에 열여덟 살 소녀가 손톱으로 기도문을 새겼습니다. “어머니, 울지 마세요.” 30년 뒤 폴란드의 전위음악 작곡가 한 명이 그 기도문을 읽고 교향곡을 썼습니다. 빠른 악장 하나 없이 54분을 오직 느림으로만 채운 이상한 곡. 그런데 이 교향곡이 Madonna 옆자리 팝 차트 6위까지 올라가고, 100만 장이 팔렸습니다. 비결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곳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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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코피예프 – 교향곡 제5번 B♭장조 Op.100
초연 날 포성이 울린 14년 만의 교향곡
1945년 1월 13일, 모스크바 음악원 대강당. 프로코피예프가 지휘대에 올랐습니다. 관객들이 숨을 죽인 바로 그때, 밖에서 포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독일군의 포격이 아니었습니다. 베를린을 향한 소련군 최후의 진격을 알리는 승전 예포였지요. 14년간 교향곡을 단 한 곡도 쓰지 않았던 작곡가가 단 40일 만에 쏟아낸 이 곡에는, 전쟁 속에서도 지켜내야 했던 무언가가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