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관현악곡

  • 스메타나 – 블타바

    스메타나 – 블타바

    이스라엘 국가와 뿌리가 같은 멜로디

    1874년, 완전히 귀가 먹은 스메타나가 18일 만에 체코의 강을 그려냈습니다. 산속 두 줄기 시냇물에서 시작해 프라하를 관통하고 엘베강으로 흘러드는 12분의 여정이거든요. 그런데 이 주선율이 어딘가 익숙합니다. 이스라엘 국가 하티크바와 뿌리가 같은 멜로디입니다.

  • 홀스트 – 행성, Op.32

    홀스트 – 행성, Op.32

    점성술에 꽂혀 7개의 행성을 그렸다

    천문학이 아니라 점성술입니다. 1913년 스페인 여행에서 점성술에 빠진 홀스트가 7개 행성의 성격을 음악으로 그렸거든요. 화성은 전쟁, 금성은 평화, 목성은 환희. 초연은 친구가 송별 선물로 빌려준 홀에서 열렸는데, 악단원들은 2시간 전에야 악보를 받았습니다. 지구도 명왕성도 빠져 있는데, 그 이유가 재밌습니다.

  • 무소르그스키 – 전람회의 그림

    무소르그스키 – 전람회의 그림

    친구의 유작 전시회를 보고 써내려간 음악

    ‘강력한 다섯’이 와해된 뒤 홀로 남은 무소르그스키가 있었습니다. 1874년, 39세에 세상을 떠난 건축가 친구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를 보고 20일 만에 피아노 모음곡을 완성했거든요. 10곡의 그림 사이사이를 ‘프롬나드’라는 걸음걸이 선율이 연결합니다. 죽은 친구에게 보낸 음악 편지인데, 라벨이 편곡한 관현악 버전이 원곡을 넘어섰습니다.

  • 레스피기 – 로마의 소나무

    레스피기 – 로마의 소나무

    악보에 축음기 재생을 지시한 최초의 작곡가

    1924년 로마 초연, 오케스트라가 아닌 엉뚱한 곳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축음기였거든요. 나이팅게일 녹음을 악보에 지정한 최초의 관현악곡입니다. 레스피기는 림스키코르사코프에게 5개월간 관현악법을 배웠는데, 그 가르침이 ‘로마 3부작’ 전체를 관통합니다. 소나무 사이로 로마의 역사가 울려 퍼지는 22분의 스펙터클입니다.